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라틴어 편지

라틴어 편지/ 뱅상 퀴에프 지음/ 최준식 옮김/ 영인미디어 펴냄

흙수저, 헬조선 같은 신조어에서 보듯 젊은 세대의 상실감과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도 큰 때다. 사회적 기준과 인간의 가치를 잃어버리는 시대에 소망 섞인 윤리규범이나 도덕적 의무, 꽉 막힌 생활방식보다는 지혜와 경륜의 한마디가 더욱 힘이 될 수 있다.

이제 막 어른이 된 여인 릴라가 똑같은 고민 끝에 보낸 편지에서, 경험 많은 한 철학교수는 라틴어 격언을 담은 답장을 여러 장 보낸다.

'아모르 파티'(Amor fati. 당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당신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테라 인코그니타'(Terra incognita, 가보지 않은 곳) 등 수 세기에 걸친 지혜를 담은 15개의 라틴어 격언들은 고비의 문턱에 선 우리에게 여전히 유용한 열쇠를 준다.

이 책에 나오는 15개의 라틴어 격언은 필요할 때마다 혼자가 불안한 이들이 삶의 고비를 넘게 해주는 열쇠를 제공한다. 152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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