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막판이 무섭다. 대구FC가 이번에도 막판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다잡은 대어를 놓쳤다.
대구FC는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승 후보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전반 레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39분과 추가 시간에 잇따라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주며 제주에 무릎을 꿇었다.
'막판 악몽'은 이번에도 대구FC를 괴롭혔다. '막판 징크스'는 지난 3월 11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에서부터 시작됐다. 대구FC는 2대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39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연속골을 내주며 2대2로 비겼다. 지난달 1일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30분 동점골을 허용,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고, 지난달 15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10분을 남겨두고 역전골을 허용해 1대2로 패했다. 19일 수원 삼성과의 3라운드에서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대구FC로선 '막판 징크스'에서 언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에 올해 농사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0분 동안 잘하다가도 막판만 되면 대구FC 선수들이 우왕좌왕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기 때문이다.
'막판 악몽'에서만 깨어난다면 대구FC로선 중위권도 노려볼 만하다. 실제 이날 '우승 후보' 제주를 맞아 전반 3분 레오가 선제골을 넣는 등 전후반 제주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눈앞에 뒀었다. 이날 대구FC는 K리그 득점 순위 1위의 리그 최강 공격팀인 제주를 맞아 '대구FC형 전술'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대구FC는 이날 중원과 수비를 두텁게 쌓고 역습을 펼치는 전술과 전면 공격 전술을 적절히 섞어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
상주 상무는 20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12라운드에서 1대3으로 패했다.
대구FC와 상주 상무는 오는 28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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