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30℃를 넘나드는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크림 빙수, 탄산음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해당 업체들이 원가 부담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 대열에 속속 합류하면서 소비자들의 여름 먹거리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주요 커피전문점들은 원재료비 상승과 제품 리뉴얼 등을 내세우며 빙수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망고치즈케이크 빙수 가격을 지난해 1만2천원에서 올해 1만3천원으로, 티라미수케이크 빙수는 1만1천원에서 1만2천원으로 각각 1천원씩 올렸다. 또 드롭탑은 망고 빙수와 블루베리 빙수를 리뉴얼해 가격을 인상했다. 망고 빙수는 '망고치즈 빙수'로, 블루베리 빙수는 '새콤한 더블베리 빙수'로 이름을 바꿔 각각 1만800원에서 1만2천900원으로 올렸다.
빙수의 대명사로 불리는 팥빙수 가격도 줄인상이 불가피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팥 도매가격(40㎏ 기준)은 이달 12일 현재 55만9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97.3% 올랐다. 이에 따라 빙수 전문업체들의 팥빙수 가격이 지난해 대비 5~10% 올랐다.
아이스크림 가격도 줄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하겐다즈는 다음 달 1일 자로 매장과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한다. 편의점 기준으로 소비자가격은 300~1천400원 오른다. 하겐다즈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주원료인 유제품과 설탕, 계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포장, 운송비용 증가로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롯데제과, 해태제과, 빙그레 등 제과업체들은 "아직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원재료비 급등에 따라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초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레쓰비, 실론티, 솔의눈, 핫식스 등 7개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품목별로는 칠성사이다 250㎖ 캔 7.7%, 펩시콜라 1.5ℓ 페트 3.7%, 밀키스 250㎖ 캔과 실론티 240㎖ 캔 10% 등으로 각각 올랐다. 롯데칠성음료의 이번 탄산음료 가격 인상은 2015년 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그동안 원가절감 등을 통해 가격 조정에 노력해 왔지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부득이하게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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