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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장례기간에 총동창회 잔치 뒷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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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초교 행사 강행해 논란

영덕 한 초등학교 총동창회가 모교 학교장이 사고로 숨져 장례를 치르는 기간 중에 총동창회 한마음잔치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영덕읍 A초등학교 유모 교장은 지난주 초 스승의 날 체육행사 중 뇌출혈을 일으켰고, 포항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19일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다음 날인 20일 이곳 초교 체육관에서는 총동창회 한마음잔치가 열리기로 예정돼 있었다. A초교는 B초교와 최근 통합됐는데, 이날 한마음잔치는 통합 전 B초교 졸업생 주관이었다.

총동창회 관계자들은 이달 초 대통령 선거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된 행사인 데다 시일이 촉박해 다시 연기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결국 행사를 강행했다. 대신 행사 중에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참석했다가 유 교장의 별세 소식을 접한 동창회원들과 생전 유 교장을 잘 알던 A초교 학부모들 사이에선 '학교의 어른이 돌아가신 상황에서 모교인 해당 학교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잔치를 여는 것이 과연 적절하냐'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한 학부모는 "22일은 유 교장 선생님의 발인일로, 영구차가 학교에 들렀다가 장지로 가기로 돼 있다. 고인의 발자취가 남은 곳에서 잔치를 연 것이 지역 정서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동문은 "집행부 입장도 이해되기는 하지만 잔치에 참석한 지역 선출직들이나 지역사회 유지들을 보고 있노라면 개운치 않은 뒷맛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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