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 장하성(64)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국가안보실장에 정의용(71)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각각 임명하는 등 비서실장에 이어 핵심 참모진을 구성했다.
문 대통령은 장하성 정책실장에 대해 "한국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한 경제학 분야의 석학이자, 실천운동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과거 재벌 대기업 중심 경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사회 정책을 변화시켜 경제민주화와 소득 주도 성장, 국민 성장을 함께 추진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장 정책실장 인선 배경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장에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교수를 지명한 데 이어 정책실장까지 경제민주화에 앞장선 장 교수를 임명함으로써 재벌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는 평가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는 "국제노동기구 의장과 제네바 대사 등을 역임하면서 다자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분"이라며 "지금처럼 북핵'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자유무역협정(FTA) 등 안보'외교'경제가 얽힌 숙제를 풀기 위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필요한 덕목은 확고한 안보정신과 함께 외교적 능력이라고 본다. 이런 면에서 정 실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등용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광두(70) 서강대 경제학과 석좌교수,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에 홍석현(68) 한국신문협회 고문과 문정인(66)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김 교수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대한민국의 개혁적 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학자로, 저와 다소 다른 시각에서 정치'경제를 바라보던 분이지만 경제 문제도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손잡아야 한다"며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경험한 김 교수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자문회의가 헌법 취지대로 활성화돼 국민의 삶 개선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 고문과 문 교수를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로 각각 임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비록 비상임이지만 국제사회에서 이미 능력과 권위를 인정받은 두 분이 참여함에 따라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두 분은 새 정부의 통일'외교'안보 정책 기조와 방향을 저와 의논하고 함께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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