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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판' 사라진 대구 두류공원…경찰 대대적 단속·캠페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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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짜리 놀이문화까지 손대나" 일부 어르신들 볼멘소리도

사행성 도박판이 수시로 벌어져 시민 신고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접수되던 대구 두류공원이 '도박 공원'이란 오명을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대대적인 단속'캠페인이 펼쳐지면서 도박이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두류공원 일대의 도박 신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7%나 감소했다. 경찰이 드론을 활용해 순찰하고, 매일 3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취약지역 단속활동을 펼치면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두류공원에서 수억원대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는데 강력하게 도박 근절에 나선 이후 공원 풍경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경찰과 두류공원관리사무소 측은 도박판이 상습적으로 벌어지던 성당못 옆 두리봉 중턱에는 개나리와 편백나무도 심었다. 또 공원 일대에는 도박 근절 현수막도 내걸었다.

20일에는 '무도인 순찰대' 등과 함께 공원 일대에서 '두류공원 도박 근절' '클린 공원 만들기' 등이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거리 행진 캠페인을 가졌다. 정진우 두류공원관리사무소장은 "캠페인 참가자들이 주말도 반납하고 힘을 보탰다. 도박 없는 두류공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100여 명이 거리 캠페인에 나서자 시민 이목이 쏠렸다. 10원짜리 화투판을 벌이던 할머니들은 슬며시 화투를 숨기고 윷놀이판을 깔기도 했다. 한 80대 남성은 "전에는 화투판이 참 많았는데 최근에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물론 일부에서는 어르신들의 놀이문화까지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최모(66) 씨는 "공공장소에서 도박을 하면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10원짜리로 하는 분들은 놀이로 봐줄 수 있지 않겠느냐. 외로운 노인들이 공원에서 국수 한 그릇 먹고 잠깐 노는 정도는 너그럽게 넘어갈 필요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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