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버리는 엄마, 떠난 아빠, 남긴 아기

KBS1 '시사기획 창' 오후 10시

'시사기획 창-아가야, 미안해' 편이 23일 오후 10시 KBS1 TV에서 방송된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가 1천100명을 넘었다. 태어나자마자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베이비박스에 남긴 아기가 지난해만 223명이다. 이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주사랑공동체교회가 도망치는 부모를 붙들고 상담한 사람만 201명이다. 이 가운데 72%가 미혼모의 아기였다. 한 어린 미혼모는 임신 5개월 동안 아기를 가진 것도 몰랐다고 했다. 아이의 아빠는 연락이 끊겼고 가족에게 말할 수도 없었다. 출산 직전까지 아르바이트하며 모은 돈으로 혼자 병원에 가서 아기를 낳고, 베이비박스에 찾아왔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비정한 엄마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영아 유기나 영아살해 사건의 피의자는 대다수가 여성이다. 엄마가 범죄자가 되기까지, 아기의 아빠에게는 책임이 없을까? 꿈을 포기하고 아기를 지키려는 어린 엄마에게 주위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홀로서기를 하려는 미혼모를 사회가 보듬고 지켜줄 방법은 없는지 찾아본다.

혼외 자녀가 절반이 넘는 프랑스에서는 출산'양육이 중심이 된 기본적인 가족수당은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똑같이 지원되고 한 부모에게는 별도 수당까지 더해진다. 프랑스의 사례를 통해 배울 점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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