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원(53) 인터불고건설 대표가 대구 달서구 죽전역 아파트 분양 사업을 통해 공식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회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박 대표는 재정, 자금 관리에 전문성을 갖춘 건설 CEO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6~2015년 인터불고그룹 국내 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인터불고호텔, 인터불고CC, 인터불고호텔 원주, 인터불고호텔 엑스코 등에 대한 토지 매입과 행정 인허가 절차 등을 총괄했고 2012~2015년 인터불고건설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인터불고그룹 경영난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지난해 8월 인터불고건설을 직접 인수해 다시 화제를 모았다. "대표직 사퇴 이후 사세가 급추락했죠. 복귀 이전까지 수주 실적이 아예 없습니다. 이대로 두었다간 회사문을 닫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 대표는 "내 청춘과 열정을 고스란히 바친 인터불고건설을 다시 살리고 싶었다. 우여곡절 끝에 최종 인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대표직 재취임 이후 인터불고건설 재건에 매진해 온 그는 이달 19일 죽전역 인터불고 라비다 아파트 분양을 통해 대구 건설업계 전면에 재등장했다. 19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 죽전역 인터불고 라비다는 총 198가구(공동주택 148가구, 오피스텔 50실) 규모로 대구 달서구 감삼동 280-2번지 일대에 지하 4층, 지상 32층 규모로 들어선다. 24일 특별공급, 25일 1순위, 26일 2순위 청약에 이어 6월 1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죽전역 인터불고 라비다는 과거 국민주택형으로 불리며 분양시장을 주도했던 전용면적 84㎡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198가구 전부 68~79㎡로 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인터불고건설은 '역세권'과 '중소형 틈새시장'을 키워드로 대구경북뿐 아니라 서울, 강원, 제주 등지 주택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1999년 조경공사업을 시작으로 각종 건설 공사의 설계, 시공, 관리를 일원화한 인터불고건설은 내연산수목원 확대 조성, 성서4차 지방산업단지 조경공사 등 대구경북권의 굵직한 관급공사를 수행했다. 인터불고건설이 참여한 '대구육상진흥센터'는 제23회 대구시건축상 대상을 받았다. 또 한국토지신탁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영천 인터불고 코아루, 제주 서귀포 동홍 인터불고 코아루, 대구 반월당 인터불고 코아시스를 분양하는 등 전국에서 아파트 건설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죽전역 아파트는 인터불고건설이 단독으로 추진하는 첫 분양 사업"이라며 "입지에 대한 확신,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자체 아파트 분양 사업 도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브랜드도 기존 '인터불고'에서 '인터불고 라비다'로 업그레이드했다. '인터불고'는 호텔, 골프장 등의 이름으로 쓰이는 그룹명으로 '모두의 마음과 뜻을 함께하는 화목한 마을'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스페인어로 삶, 생활(Life)의 뜻을 둔 'la vida'를 조합해 '화목한 마을의 행복한 생활'이란 의미를 담았다.
박 대표는 "인터불고건설의 경영철학이 녹아있는 브랜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보다 역세권 중소형 틈새시장을 공략해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고 싶다. 소비자들이 행복한 집,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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