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4차 산업혁명의 필수조건 기업가정신

4차 산업혁명에는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첨단기술이 각 산업들과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와 행동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그런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무엇보다 청소년 때부터 기업가정신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기업가정신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발견해주고 창의성과 도전정신, 열정을 가진 융합형 창의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이다. 창업진흥원 주관으로 전국에서 기업가정신을 교육하는 비즈쿨 학교가 500여 개나 되며, 여러 학교에서 정규수업시간과 창의적 재량활동의 시간을 활용하여 도전, 열정, 창의, 사회적 책임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하고 있다. 앞으로 중소기업청에서 4차 산업과 벤처산업의 육성에 발맞추어 비즈쿨을 통해 기업가정신을 하는 학교 수와 지원예산이 더 많이 늘어나야 한다. 전국 특성화고뿐만 아니라, 일반계고에도 더욱더 확대하여 기업가정신 교육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나가야 한다.

요즈음 학교 수업은 정답을 제시하고 그것을 따라가는 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발견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 노력하고, 더 창의적인 방안을 연구하는 프로젝트 활동으로 바뀌고 있다. 예를 들면, 영어로 자신의 꿈을 종이비행기에 적어, 종이비행기가 좀 더 오랫동안 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하루 종일 종이비행기를 날리면서 학생들과 영어, 수학, 과학선생님들이 서로 협력하여 답을 찾아가는 융합형 협력프로젝트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존 독립 교과의 한계를 넘어, 타 교과 간에 융합한 다양한 기업가정신 프로젝트 협력 수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예로 나의 사자성어 만들기(한문, 상업), 나의 도전 18곡 발표대회(음악, 상업), 실패의 감사함 발표수업(국어, 윤리), 킨볼 팀별 대항전(체육, 상업), 나의 꿈 그림 발표수업(미술, 국어), 나의 CEO 중국어연설문 발표수업(중국어, 국어), 영어로 나의 꿈을 적은 종이비행기 멀리 날리기 발표수업(과학, 영어), 해외기부를 위한 안전출산용품제작(보건, 사회) 등이 있다. 그리고 이런 과제들을 수행하기 위해 자료를 찾는 데 중요한 원천이 바로 신문이며, 신문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창조해 내는데 밑거름이 되는 핵심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이처럼 청소년기 때부터 도전, 열정, 창조, 사회적 책임의 다양한 기업가정신을 체험하고 교육받은 학생들은 자신의 내면에 도전과 열정 정신이 넘쳐날 것이며, 서로 다른 것들을 융합해 창의적인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영감과 안목이 생길 것이다.

물론 기업가정신 교육이 단시간에 큰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20년, 30년 후 해외시장 개척자로, 신(新)아이템 개발자로, 해외 NGO 대표 등으로 활동할 것이다. 제2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같은 인물들이 바로 교육 수도인 대구에서 나타날 것이다.

기업가정신 교육이 때로는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아무리 물을 주어도 물은 고이지 않고 아래로 빠져 버린다. 하지만 콩나물은 어느새 무성하게 조금씩 자라고 있었으며, 물이 다 흘러서 낭비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기업가정신 교육은 단기간의 암기식 교육처럼 바로 점수가 드러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양한 자기주도적인 기업가정신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열정, 도전정신은 콩나물시루처럼 조금씩 자라날 것이며, 먼 미래에 우리 사회에 큰 동력이 되어 우리나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큰 빛을 발할 것임을 확신한다.

믿어주고 지지해주고 칭찬해주는 기다림 속의 큰 기대감을 맛보는 기업가정신의 첫 출발을 다 함께 내딛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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