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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년 된 칠곡 기념비 세운다…기념사업회, 읍내동에 건립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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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지리지 '七谷' 지명 확인…조선시대 이후 '柒谷→漆谷' 변경

대구 북구 칠곡지역 민간단체들이 '대구 칠곡 천년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천년기념비 건립'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기념사업회는 24일 "내년이면 '칠곡'(七谷)이라는 이름이 세상에 나온 지 1천 년이 된다. 고장의 정체성을 찾자는 의미에서 기념사업회를 구성했다"며 "주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사업비 1억원을 모금해 천년기념비 건립 등 관련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사업 선포식을 가진 기념사업회에는 칠곡향교, 대구칠곡향우회, 대구칠곡발전협의회, 대구칠곡문화예술봉사회, 팔거역사문화연구회 등 민간단체 5곳이 참여했다.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칠곡이라는 지명은 '고려사 지리지' 경산부 조항에 "팔거현은 (중략) 현종 9년(서기 1018년) 성주에 소속됐다. 달리 '칠곡'이라고 불렸다"는 대목에서 처음 확인된다. 칠곡은 처음 칠곡(七谷)으로 적었는데 조선시대에는 일곱이라는 뜻은 같지만 표기가 다른 칠(柒) 자로 사용하다가 현재는 옻나무 칠(漆)로 고쳐 전해지고 있다.

천년기념비는 가로 4m, 세로 7m 크기로 만들어 읍내동주민센터 자리에 세울 계획이다. 읍내동주민센터는 과거 칠곡도호부 관아가 있던 자리로 알려졌다. 현재는 202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92억원을 들여 부지 1천666㎡(500여 평)에 지상 5층 규모로 신축하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 기념사업회는 내년 초 신축 실시설계 때 기념비 조성 부지도 함께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배석운 기념사업회 실무위원장은 "북구 읍내동 일대 칠곡은 조선 후기 칠곡도호부가 설치됐던 곳으로 대구와 대등하게 독자적 행정을 펼친 곳이지만 일제강점기 때 군청이 왜관으로 옮겨가고 1981년 대구시에 편입되면서 역사'문화'전통이 제대로 정리되지 못했다"며 "천년기념비 건립 외에 백일장, 타임캡슐 제작 등 여러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경상북도에 같은 이름을 쓰는 지방자치단체가 있어 구청이 먼저 나서서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힘들다"면서도 "민간단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여러 기념행사와 관련해 도움 요청이 있으면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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