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 상류 중금속 오염, 철새 하루 10마리 폐사"

환경단체 '오염 원인' 조사 촉구…"관계기관 수년간 모르쇠로 일관"

1천300만 영남인의 젖줄인 낙동강이 중금속 오염으로 '죽음의 강'으로 변하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들은 안동댐 상류 오염에 대한 빠른 조사와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와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는 25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당국은 안동댐 상류 오염원에 대한 조사를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이태규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장은 "최근 안동댐 상류인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일대에서 하루 10여 마리의 새가 떼죽음을 당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1천300여만 명의 식수원인 낙동강 상류에서 이런 문제가 생겼지만, 관계기관은 수년간 명확한 답도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 환경단체는 "잇따라 발생한 물고기와 철새의 폐사 원인은 중금속에 오염된 먹이 때문"이라고 지적한 뒤 "이처럼 중금속에 오염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사실 그대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논란의 핵심은 낙동강 최상류에 있는 봉화 석포제련소와 폐광산에서 유출된 중금속 물질에 의한 안동호 오염 여부"라며 "하천 바닥은 붉은 기름띠로 펄을 형성하는 등 봉화 석포면에서 안동댐 상류까지 흐르는 낙동강의 현 실태는 '죽음의 강'을 방불케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 측은 ▷안동댐 하류부터 적용하는 낙동강수계관리법을 낙동강 발원지까지 확대 ▷제련소 폐쇄 이전과 토양 및 주변 환경정화에 대한 특별법 제정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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