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3인 가구에 딱…'틈새면적' 전성시대

'죽전 라비다' 경쟁률 18대1…기존 84㎡와 체감 면적 비슷

대구경북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틈새면적'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30, 40대가 주택 시장의 실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소형(59㎡'24평형) 보다는 크고 중형(84㎡'33평형)보다는 적은 틈새면적 아파트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5일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죽전역 인터불고 라비다' 아파트는 일반 공급 135가구 모집에 모두 2천444명이 몰려 평균 18.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견본주택을 공개한 인터불고 라비다는 전 가구 전용면적을 68~79㎡ 틈새평면으로만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전용면적별 경쟁률은 79㎡가 37.7대 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78B㎡ 16.3대 1, 78A㎡는 15.4대 1, 68㎡는 6.8대 1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경산시 상방동 '남천리버뷰 우방아이유쉘' 역시 68㎡, 74㎡ 두 타입으로만 전 가구를 공급해 분양에 성공했다.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일반 공급 246가구 모집에 1천146명이 접수해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74A㎡ 타입이 6.3대 1의 최고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틈새면적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국민주택형으로 불리며 분양시장을 주도했던 기존 84㎡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또 혁신 설계 도입으로 입주민들의 실사용 공간은 오히려 넓어져 기존 84㎡와 체감면적 차이도 크게 느끼지 못한다.

이에 따라 틈새면적 아파트 공급 물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4~2016년 3년간 준중형 틈새평면(전용 60~83㎡) 공급량은 9만2천88가구로 2005~2013년 9년간 공급량(9만7천556가구)에 버금간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전체 물량에서 틈새평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9%에서 2016년 18%까지 급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로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면서 중소형 틈새평면을 찾는 실수요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30, 40대 중심의 2, 3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틈새면적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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