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제로 도시'를 내건 구미에 정부가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 건립(본지 4월 20일 자 10면 등 보도)을 허가하자, 구미시가 철회를 촉구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발전소 건립 저지를 위한 범시민 반대운동 전개 등 다각도로 대처하기로 했다.
구미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는 지난 26일 ㈜구미그린에너지가 구미 1국가산업단지 내에 신청한 목질계 우드펠렛'우드칩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 건립 사업에 대해 심의가결했다.
㈜GS E&R이 출자해 설립한 ㈜구미그린에너지는 지난달 산자부에 이 같은 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사업 내용은 구미 1산단 열병합발전소 옆에 1천290억원을 투입해 하루 목질계 연료 500t을 소각, 29.9㎿의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이후 산자부는 구미시에 사업 수용 여부에 대해 의견 제출을 통보했다.
하지만 시는 화력발전소 반경 1㎞ 내에 종합병원 1곳과 아파트 단지 4곳 등이 있는 데다 2010년 구미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탄소 제로 도시를 선포, 1천만 그루 나무심기운동'탄소포인트제 운영 등 탄소 저감 정책을 펴고 있는 등 시의 정책과도 맞지 않다며 화력발전소 건립 반대 의견을 산자부에 통보했다.
구미YMCA 등 관련 단체들도 "목재 폐기물이 연료로 사용돼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 있는 발전소 건설을 거부한다"고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내뿜는 유해 대기 오염물질이 법적 허용기준치 미만이라 해도 매일 500t의 폐목재가 연소된다면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보다 더 심각한 환경오염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발전소 건립 저지를 위해 43만 구미시민과 함께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키워드
#바이오매스(Biomass)
자연에서 얻어진 에너지로 사용 가능한 식물'동물'미생물'농임업 부산물 등의 모든 유기 생물체를 이용해 액체'가스'고체연료나 전기'열에너지로 변환하는 것으로 생물연료라고도 불린다.
#우드펠렛
목재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조된 목재 잔재를 톱밥과 같은 작은 입자 형태로 분쇄 후 건조 압축해 원통형의 작은 알갱이 모양으로 성형해 연료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한 것.
#우드칩
건축용 목재로 사용하지 못하는 뿌리와 가지, 기타 임목 폐기물을 분리한 뒤 연소하기 쉬운 칩 형태로 만들어 연료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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