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영채비,기술로 전국 전기차 '급속 충전'

출범 1년 만에 정부 사업 수주, 260기 60여억원 규모 설치 예정

환경부가 발주한 전기차 급속 충전기 설치 사업을 단독 수주한 대영모덴텍의 전기차 충전기 제품
환경부가 발주한 전기차 급속 충전기 설치 사업을 단독 수주한 대영모덴텍의 전기차 충전기 제품

대구의 신생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가 전국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 200여 대를 설치한다.

대영채비㈜는 최근 환경부가 발주한 전기차 급속 충전기 설치 사업을 단독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대형마트, 상업시설에 총 260기(60여억원 규모)의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설립한 이 회사는 출범 1년 만에 다른 지역의 선행 업체들을 제치고 이 같은 실적을 냈다.

대영채비는 설계와 금형 및 제품 제조, 설치, AS, 충전인프라까지 모두 지원하는 폭넓은 기술력을 갖췄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에 지사를 두고 충전시설 관제 시스템과 R&D 연구실을 구축하며 연구개발 및 관리 능력 향상에 투자를 확대했다.

이 회사의 충전기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외관 디자인과 사용자 편리성이 뛰어나며 가격 경쟁력을 함께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기기와 연결된 충전 케이블에는 '릴 케이블' 방식을 적용해 평소 충전 케이블을 기기에 보관하도록 했다. 케이블이 땅에 끌려 손상되지 않고 15㎏짜리 무거운 충전 케이블도 여성이나 노약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충전 분야 관련 특허 기술만 30여 개로 타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 중이다. 또 곧 한 대의 충전기로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 충전할 수 있는 '1대 N' 다중 충전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주 충전기기와 연결된 여러 대의 충전 스탠드에 전기가 전달돼 각각 다른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추후 성능을 향상하려면 주 충전기기의 부품만 교체하면 되며 필요에 따라 충전 스탠드를 추가 확장할 수 있다.

다중 충전기의 충전 용량은 50㎾급이다. DC차데모와 DC콤보, AC급속 등 차량 제조사에 따라 다른 다양한 형태의 플러그를 지원한다.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30분 이내, 르노삼성 SM3는 40분, 쉐보레 볼트 EV는 1시간 만에 각각 충전을 마칠 수 있다.

'스마트 무빙 충전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운전자가 지정된 주차구역에 차를 대지 않아도 충전기를 주차 위치까지 옮겨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모회사인 대영코어텍㈜이 지난 38년간 공작기계 제조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접목했다. 정민교 대표는 "대영채비는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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