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딸 정유라(21) 씨가 30일 유럽 현지를 떠나 이튿날인 31일 한국에 강제송환된다. 검찰은 정 씨가 입국하는 대로 즉시 체포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29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정 씨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30일 오후 4시 25분께 출발한 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31일 오후 3시 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
사정 당국에 따르면 법무부'검찰 관계자 5명이 정 씨 강제송환을 위해 이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인 정 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 서초동에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삼성그룹의 부당 승마 훈련 지원, 최순실 씨의 국'내외 불법 재산 등이 핵심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씨가 최순실 씨와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관계를 장기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한 인물인 만큼 '국정 농단' 의혹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정 씨가 어떤 진술을 풀어놓느냐에 따라 검찰이 만지작거리는 국정 농단 재수사 카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이미 기소된 국정 농단 연루자들의 공판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 농단' 내부 고발자 가운데 하나인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이달 초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 씨는 여과 없이 얘기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수준"이라며 "최대의 핵심 증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법정에서 줄곧 범행을 부인해온 최순실 씨가 딸 송환 결정 이후 진술 태도 등에 변화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40년 지기' 박 전 대통령과 '혈육'인 딸 사이에서 심적으로 갈등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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