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세 살의 할머니가 자신이 모아둔 돈 30만원을 화장대 위에 두고, 병원에서 받은 수면제를 모아 자살을 시도했다. 부모님을 대신해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의 자살 소식은 손녀에게 청천벽력 같았다. 취업준비를 하며 보내던 어느 날, 가족이자 오랜 친구인 할머니가 먼 곳으로 떠나려 했다는 소식을 들은 손녀는 할머니를 보낼 수 없어 곁에서 지키기로 했다. 어느새 작아진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손녀의 눈으로 바라본 할머니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할머니의 먼 집'은 2015년 겨울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 각계의 호평을 받으며 일찌감치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이후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주최하는 제8회 프로젝트 마켓에서 역시 관객상과 KB국민카드상을 수상했으며,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16회 인디다큐페스티벌에 초청, 상영됐다.
할머니와 손녀의 가슴 따뜻해지는 일상을 통해 삶과 죽음, 가족의 소중함 등 보편적이면서도 누구나 공감 가능한 주제에 대해 화두를 제시하며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한다.
할머니의 평범한 일상, 그러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한국독립다큐멘터리 '독립영화관-할머니의 먼 집'이 31일 0시 35분 KBS1 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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