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딤프(DIMF) 아카데미 동갑내기 일냈다

수십대 1 경쟁률 뚫고 …DIMF '투란도트' 캐스팅 대구 출신 신창욱·안현우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의 대표작 투란도트 배역 오디션에서 수십 대 1의 경쟁을 뚫고 통과한 대구 출신 배우 신창욱 (왼쪽)과 안현우.둘 다 딤프 아카데미 출신이어서 지역 연극계의 기대도 크다.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조직위 제공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의 대표작 투란도트 배역 오디션에서 수십 대 1의 경쟁을 뚫고 통과한 대구 출신 배우 신창욱 (왼쪽)과 안현우.둘 다 딤프 아카데미 출신이어서 지역 연극계의 기대도 크다.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조직위 제공

'1기생 선두주자' 신창욱

고교때 연기 빠진 '뮤지컬 DNA'

기량 뛰어나 3년만에 다섯 작품

안무·연기·보컬 골고루 뛰어나

'배역 분석 학구파' 안현우

고교시절엔 잘 나가는 우등생

군대서 취미로 즐기다가 꽂혀

주어진 배역 연구하듯이 몰입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의 대표작 투란도트 배역 오디션에서 수십 대 1의 경쟁을 뚫고 통과한 대구 출신 배우가 있다. 1991년생 동갑신창욱'안현우, 둘 다 딤프 아카데미 출신이어서 지역 연극계의 기대도 크다.

◆안무·연기·보컬 3박자 갖춘 신창욱=딤프 아카데미에서 트레이닝을 맡고 있는 최보라 팀장이 1기생 중 '가장 눈에 띄는 배우'로 추천한 배우다. 고교 때 연기에 빠져 3시간 거리를 통학하며 학원에 다녔을 정도로 뮤지컬 DNA가 선명하다. 벌써 기량을 인정받아 3년 만에 다섯 작품에 출연했다.

딤프 관계자는 "안무·연기·보컬 모두 뛰어나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친구"라며 "보컬, 연기도 수준급이지만 특히 안무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신 씨는 "얼마 전 '호오이 스토리'에서 해녀 역을, '온에어: 낭만적파'에서는 아이돌 가수로 열연했다"며 "나에겐 실험적인 무대였고 배역에 관계없이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학구파 뮤지컬 배우 안현우=안현우 씨는 고교시절 유학을 생각했을 정도로 잘나가는 우등생이었다. 그가 털어놓는 뮤지컬 입문 과정도 '학구적'이었다.

"군대 있을 때 고참이 되면서 시간 여유가 생기자 뮤지컬 영상을 섭렵하기 시작했습니다. 해외, 국내 등 웬만한 작품은 스토리가 훤할 정도로 몇 번씩 반복했어요. 어느 순간 대사, 안무를 따라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이게 '내길'이구나 생각했죠."

대학 복학 후 딤프 아카데미 모집 공고를 보고 미련 없이 휴학계(경북대 생명공학부)를 던졌다.

원래 학구파라서 그런지 배역 미션을 주면 연구하듯 파고든다. 최 팀장은 "연습 때 코믹 역을 맡기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친구라) 기대를 안 했는데 무대를 뒤집어 놓는 것을 보고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배우도 '나폴레옹'에 출연한 강홍석이다. 배역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캐릭터 연구에 몰입하는 그의 태도를 존경하기 때문이다.

◆박소연 선배처럼 우뚝 설 것=두 배우의 딤프 데뷔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3년 역사의 딤프 아카데미 출신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국내 정상급 무대에 서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또 대구의 뮤지컬 창작 역량이 그만큼 업그레이드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제 두 배우는 투란도트를 통해 정식으로 데뷔하게 된다. 화려한 수식어를 달았지만 배역은 아직 미미하다. 두 사람 모두 앙상블(ensemble)이다. 군무(群舞)를 위해 바삐 무대를 뛰어다녀야 하고 아직은 솔로보다 합창이 주 역할이다. "저희들의 작은 출발을 성원해 주신다면 언젠가는 박소연(대구 출신) 선배처럼 주연으로 우뚝 설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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