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만2천명 더 뽑는다" 공시 러시…하반기 공무원 추가 채용 발표

대구경북 수험생 상경 잇따라

새 정부가 올해 하반기에 공무원 1만2천 명을 추가로 뽑을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공무원시험 준비생(이하 공시생)들이 서울 '노량진' 학원으로 몰려 들썩이고 있다. 선발인원 확대로 채용 경쟁률이 내려갈 가능성이 커진데다 상반기 시험에서 쓴잔을 마신 공시생 가운데 일부(국가공무원 9급 등)는 하반기 추가 채용으로 패자부활전의 기회까지 얻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음 달 중 각 분야별 공무원시험 채용 공고를 내고 10월에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소방, 경찰, 사회복지, 군무원'부사관 각각 1천500명, 근로감독관 등 생활안전 분야와 교사 각각 3천 명 등 총 1만2천 명을 추가로 뽑는다. 이렇게 되면 올해 공무원 채용 규모는 6만여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공시생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노량진에서 경찰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김해수(30'가명) 씨는 "선발인원 확대가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3년째 공부하다 포기하려던 친구도 올해 한 해만 더 열심히 해보자며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공시생들은 정부의 공무원 확충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칫 일회성에 그칠 경우 공무원 생활을 꿈꾸며 유입된 신규 공시생들과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량진의 한 대형 공무원학원 관계자는 "채용인원이 늘어난다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정부의 정책이 얼마나 지속될지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차분한 진로결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채용 시험의 난이도가 낮은 일부 직군의 경우 학원 등록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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