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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미군부대에 사드 4기 더 있다는 소문 靑만 몰랐나"…성주·김천 분위기 술렁

30일 대통령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진상 조사 지시 사실이 알려지자 성주와 김천의 분위기는 술렁였다. 어떤 이는 "동네 사람들은 사드 발사대 4기가 인근 미군부대에 보관 중인 것으로 다들 알고 있었는데, 청와대만 몰랐던 것 아닙니까?"라고 했고,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이는 "대통령도 모르게 그런 무기가 반입된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이날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추가로 발사대 4기가 비공개로 국내에 추가 반입된 사실을 보고받은 뒤 반입 경위 등을 철저하게 진상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은 술렁이고 있다. 사드가 배치된 성주뿐 아니라 사드 배치 철회를 강력히 주장하는 김천지역 관련 단체들까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대파들은 반대 논리를 강화하는 근거가 생겼다며 목소리를 더 높이고 있다.

발사대 4기가 칠곡군 한 미군부대에 보관 중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는 가운데 칠곡군 한 주민은 "미군 공군기지로 사드를 들여온 뒤 곧바로 이곳 미군부대로 옮겨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성주에 배치한 발사대 2기도 이곳 미군부대에서 옮겨간 것으로 안다. 4기가 더 있다는 소문도 이미 돌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성주 초전면 소성리 성주사드부대(옛 롯데 성주골프장) 앞 마을회관 입구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깃발들이 나부끼고, 도로 옆에는 형형색색의 칠을 한 돌탑이 솟아있다. 지금도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단체와 주민들은 사드부대 안으로 장비 및 물자 등의 수송을 막기 위해 조를 짜서 밤낮으로 지키고 있다. 또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은 그동안 '불법 사드 원천무효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 집회를 세 차례나 열고, 사드 배치 철회 결의문 발표를 했다. 특히 이들 단체들과 사드 배치 반대 주민들은 가동되고 있는 사드 레이더의 중단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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