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록우산 드림 오케스트라 단원 29일 울릉한마음회관서 연주회

구룡포 어민들 적극 지지·후원 "독도사랑 실천 가슴에 새겨"

지난 29일 포항 구룡포지역 학생들로 구성된 초록우산 드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울릉도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지난 29일 포항 구룡포지역 학생들로 구성된 초록우산 드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울릉도 울릉한마음회관에서 '독도에서 울려 퍼지는 감동의 하모니' 연주회를 열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공.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바다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포항 구룡포 아동'청소년 62명이 저마다 악기를 들고 연주한 '독도는 우리 땅'이 독도 하늘에 울려 퍼졌다.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를 지키고 보살펴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가 이들의 표정에서 묻어났다.

이들은 구룡포초등학교, 구룡포중, 포항과학기술고 학생들로 구성된 초록우산 드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다. 사실 독도는 날씨가 허락해야만 입도할 수 있기에, 주행사인 '독도에서 울려 퍼지는 감동의 하모니, 독도야! 고마워!' 연주회는 울릉도에서 29일 열렸다. 이날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연주회는 'The Toreadors'(투우사의 노래) 등 클래식 3곡과 '거위의 꿈' 등 가요 3곡, '독도는 우리 땅'과 '아리랑' 등 모두 8곡이 연주됐다. '독도는 우리 땅'이 연주될 때는 회관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이 합창해 감동을 선사했다. 연주회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고사리 손으로 성인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뽐낸 단원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고혜원 단원(타악기)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독도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다"며 "이런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어른이 되고 나서 독도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싶다"고 했다. 임한나 단원(비올라)은 "사실 독도에 대해 잘 몰랐다. 나와 연관된 것인지도 알지 못했다"며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도 있지만, 연근해에서 잡은 고기로 우리 구룡포 어촌마을이 풍요롭게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살겠다"고 했다.

단원들이 울릉도와 독도에서 연주회를 하기까지 각계각층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 특히 단원들의 학부모 등 구룡포 어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이 뒷받침됐다. 구룡포 어업인들은 과거 위판고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해 구룡포종합고등학교를 만들 정도로 애향심이 높은 지역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아이들이 행복한 마을 만들기' 사업에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2013년 초록우산 드림 오케스트라 창단에도 어민들의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초록우산 드림 오케스트라 권혁철 단장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애국심을 높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협력'후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아동들이 큰 꿈을 꾸며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후원과 지지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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