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공고, 가족과 소통 제공 '제3회 두리봉 캠프' 진행

부모와 함께 실습장 둘러보고 진로상담…인성·취업 큰 도움

영남공고가 1박 2일 동안 마련한
영남공고가 1박 2일 동안 마련한 '두리봉 캠프'에 참가한 학생과 가족들이 윷놀이를 함께 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영남공고 제공

학부 재학생 60여 가족 참가…체험활동에 미래 설계도

"부모님과 함께 학교 실습장을 둘러보고, 밤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영남공업고등학교는 26, 27일 1박 2일 동안 학교에서 마련한 텐트에서 학생과 가족들이 밤샘 대화의 시간을 가지는 '제3회 두리봉 캠프'를 진행했다. 학교 측은 가족과의 소통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상담을 진행해 예비 사회인의 모습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재학생 60여 가족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모듬북 동아리 학생들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학생 학교생활과 전공, 취업 준비, 학부모의 역할 등에 관한 학부모 OX 퀴즈를 진행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전기정보과, 전자기계과, 전자과, 로봇기계과, 바이오화공과, 텍스타일디자인과의 6개 실습장을 함께 견학하며 학교생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특히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도예 체험, 탁구 등 체육활동, 진로상담, 윷놀이 등 체험 활동이 인기를 끌었다. 학부모들은 윷놀이를 하면서 환호성을 지르거나 춤을 추는 등의 모습을 보여 부자간의 보이지 않는 벽도 허물었다. 또 학교에서 제공한 텐트에서 자녀와 밤샘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진로 상담 프로그램에서는 진로 전문 교사들이 미래 취업 설계를 부모님과 함께 함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한 학생은 "아버지와 함께 놀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도서관에서 보드게임을 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됐다"며 "우리를 위해 매일 일터로 나가시는 아버지께 더욱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학부모는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느라 아이들의 자는 모습만 봐서 항상 미안했는데, 이번 기회에 즐거운 추억을 함께 만든 것 같아 좋았다"고 했다.

이상석 영남공고 교장은 "우리 학교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미래 인재 육성과 인성 교육인데, 두리봉 행복 캠프도 그러한 취지를 살리기 위해 마련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영남공고는 대구 수성구에 있는 유일한 공업계열 특성화 고교다. 학교 측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취업률 75.75%로 대구시 내 공업 고등학교 중 1위를 달성했고, 2011년에서 2015년까지 대구 공업계열 전체에서 취업률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밖에 2011년부터 2014년 대구교육청이 주관하는 학교평가에서 최우수 학교 및 우수 학교로 선정됐으며, 2015년에는 학교평가 전 영역에서 만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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