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문 대통령, 강경화'김상조는 어떻게 할 건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총리와 장관 후보자의 위장 전입 사실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해명은 형식과 내용 모두 부적절했다. 우선 국민에게 직접 해명하지 않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의 발언이라는 형식을 빌린 것부터 그렇다. 이는 문 대통령이 강조해온 '소통'의 이상적 형식과 거리가 멀다.

국민에게 '사과'가 아니라 '양해'를 구한 '내용'은 더 문제다. 자신이 공약한 '공직 배제 5대 비리'에 해당함에도 그냥 넘어가 달라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도덕적 흠결을 국민이 못 본 체하는 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길인가?

"공약한 것은 원칙이고 실제 적용에는 구체적 기준이 필요하다"는 말도 요령부득이다. 문 대통령의 말은 원칙과 구체적 적용 기준은 다를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린다. 그렇다면, 그런 원칙은 쓸모없는 사문(死文)일 뿐이다. '원칙 따로, 구체적 적용 기준 따로'라면 굳이 원칙을 둘 필요가 없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위장 전입만 해도 그렇다. 위장 전입은 목적과 상관없이 그 자체로 실정법 위반이다. 문 대통령의 지시대로 청와대 비서실이 이를테면 '용인할 수 있는 위장 전입' 기준 같은 것을 만든다 해도 불법인 것은 변함이 없다.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논문 표절 등도 마찬가지다. 그 자체로 부도덕하거나 법 위반이다. 구체적 적용 기준을 마련해 면죄부를 주거나 국민에게 '양해'를 구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문 대통령이 위장 전입 이외에 새로운 의혹이 드러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장관'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궁금하다. 강 후보는 위장 전입 시인 과정에서의 거짓말과 딸의 증여세 탈루가 확인된 것은 물론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김 후보는 아파트 다운 계약과 세금 축소 납부, 부인의 공립 고교 불법 취업 등의 의혹에 휩싸였다.

이는 청와대의 인사 검증에 큰 의문을 제기한다. 이런 의혹들을 몰랐다면 검증시스템은 고장 난 것이고, 알고도 통과시켰다면 문재인정부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배반한 것이다. 어느 쪽이든 국민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및 특례시의 기초단체장 공천을 추진하며 오는 19일 대구 달서구청장과 포항시장 후보 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예정...
정부는 18일 오후 3시부로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며, 미·이란 전쟁의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50대 남성이 지인의 집에 침입해 20대 여성에게 성범죄를 시도한 사건이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으며, 대구에서는 어린이공원에서 발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 지원을 꺼리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러한 상황..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