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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4이닝 9실점 부진…삼성, KIA에 3대13으로 져

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5회말 1사 2,3루에서 4번 러프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배영섭이 홈으로 태그업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연승 중이던 삼성은 4일 대구 홈에서 KIA 타이거즈에 3대13으로 패했다. 하지만 지난 한 주 동안 4승 2패로 선전했다. 선두 KIA와의 3연전에서 2승을 거둔 것도 인상적이다. 투타에서 꼬인 매듭을 풀어주는 선수가 속속 등장했다는 점이 더욱 반갑다.

삼성은 최하위다. 4월엔 단 4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하지만 5월 들어 점차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만만치 않은 팀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31일(11대4)과 이달 1일(13대2) 롯데 자이언츠를 연파하더니 2일(5대1)과 3일(6대5)엔 1위 KIA를 연거푸 무너뜨렸다. 이런 추세라면 꼴찌 탈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날도 멀지 않았다.

특히 최근 삼성의 경기 내용상 고무적인 것은 매 경기 맹활약하는 선수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31일엔 4번 타자 다린 러프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선발투수 앤서니 레나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일엔 우규민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간 가운데 구자욱(5타수 4안타 6타점)이 펄펄 날았다. 김헌곤(4타수 1안타 3타점)도 적시타를 날리며 뒤를 받쳤다.

2일엔 프로 2년차 신예 최충연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KIA 타선을 잘 막았다. 배영섭(4타수 4안타), 조동찬(3타수 2안타 2타점), 김상수(4타수 3안타 2타점)가 공격을 이끌었고, 2루수 강한울은 수차례 호수비로 KIA의 공세를 차단했다. 3일에는 경기 내내 침묵했던 박해민이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팀을 구했다. 배영섭은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4일 삼성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선발투수 윤성환이 부진했던 게 문제였다. 윤성환은 경기당 실점이 2.5점에 그칠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왔으나 이날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윤성환답지 않게 제구가 불안해 4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0대3으로 뒤진 5회초엔 6명의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안타 4개, 볼넷 2개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도 제때 터지지 않았다. 상대 좌완 선발투수 정용운(5이닝 2피안타 2실점)의 제구가 좋지 않았음에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정용운으로부터 볼넷 5개를 얻어냈으나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는 데 실패했다. 5회초가 끝났을 때는 이미 1대11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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