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 동강 난 '거창국제연극제' 연극인 200여명 수습 나서

거창군 독자적 연극제 첫 개최, 초청배우 "공공주최 안 하면 불참"

'거창국제연극제'를 지키기 위한 전국 연극인 모임이 결성된다. 전국 연극인 200여 명은 27일 서울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두 동강 난 '거창국제연극제'를 지키기 위한 모임을 결성한다.

배우 최종원, 김삼일 대경대 석좌교수가 공동위원장으로 나섰다. 이날 전국의 연극인들은 파행을 겪고 있는 거창국제연극제의 현 상황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뒤 수습 방안 마련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거창군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실체를 알릴 계획이다.

29년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가진 거창국제연극제의 파행은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와 갈등을 겪던 거창군이 올해 직접 거창문화재단을 만들어 제1회 '2017 거창한거창국제연극제'를 주관하면서 발생했다.

그동안 민간 연극인들은 두 개의 연극제가 동시에 열리는 것만큼은 막기 위해 거창문화재단 관계자들과 수차례 협의했지만, 거창군이 거부하면서 두 개의 연극제가 같은 시기에 동시에 열리는 파행을 겪게 됐다.

그러나 거창문화재단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초청한 배우 박정자, 손숙, 윤석화 씨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고 "거창군과 진흥회 측이 공동주관해서 하나의 연극제가 안 되면 연극계의 문화정의를 위해 불참한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이에 전국의 연극인들은 거창군이 지금이라도 '거창국제연극제'를 민간인들에게 돌려줄 것과 거창군'거창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17 거창한거창국제연극제' 행사는 '표절연극제'임을 선언하기로 해 문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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