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봉쇄하면서 첫 24시간 동안 이란과 연계된 일부 선박이 해협 통과를 시도했다가 회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20여척으로 이란과 관련 없는 선박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봉쇄 시행 이후 첫 24시간 동안 이란 항구에서 출항한 선박 가운데 봉쇄를 돌파한 사례는 없었다.
이 기간 동안 원유를 실은 선박 등 선박 6척은 오만만에 위치한 이란 항구로 되돌아가라는 미군의 지시에 따라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발포 상황 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일부 이란 선박들이 봉쇄를 뚫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미군은 미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부터 이란을 출발하거나 목적지로 하는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포함한 이란 전 항구 및 연안 지역에 적용된다.
작전에는 항공모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 등 12척 이상의 군함과 전투기, 정찰기 등 100여 대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관계자는 NBC뉴스에 "지금까지 거부한 선박은 없었지만, 만약 거부할 경우 미군은 전투기나 함정을 동원해 발포하는 등 무력을 사용할 권한이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일부 선박의 해협 통과가 확인됐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봉쇄 이후 최소 9척의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유조선 '아르고 마리스'가 14일 이란 반다르압바스항을 출발해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운사 소속으로 제재 대상에 포함된 '리치 스타리'호와 '엘피스'호도 해협을 통과한 사례에 포함됐다. 다만 이들 선박이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로 '리치 스타리'호는 해협을 지나 오만만으로 진입했으나, 봉쇄를 넘지 못하고 다시 해협 방향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련 벌크선 관위안푸싱호 역시 해협 진입을 시도하다 경로를 바꿔 회항했으며, 보츠와나 국기를 단 유조선 오스트리아호도 유사한 경로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자는 유조선 2척이 이란 차바하르 항구를 출발하려다 미 해군 구축함에 의해 저지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선박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이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선박의 경우 제한적으로 통항이 이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봉쇄 첫날 중립 상선 20여척이 해협을 통과했다.
이는 전쟁 이전 하루 평균 약 130척이 통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지만, 봉쇄 초기 상황과 비교하면 일부 회복된 흐름으로 분석된다.
해협을 통과한 선박에는 화물선과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이 포함됐으며, 일부는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트랜스폰더를 끄고 운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립 선박의 통항 절차를 둘러싼 혼선도 이어지고 있다. 미군은 이란과 관련 없는 선박은 봉쇄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해운업체들은 구체적인 통과 방법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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