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문경공장'역사 재조명한다

道, 근대 유산 이용 방안 용역…"세계문화유산 등록 노력할 것"

문경 신기동 쌍용양회 문경공장 전경. 이 공장은 1957년 연간 20만t 규모로 준공됐다. 습식 고로 시멘트 제조시설 4기는 1996년 이후 가동이 중단됐으며, 현재는 특수시멘트만 생산한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올해로 준공 60년을 맞은 쌍용양회 문경공장 역사를 재조명하고 체계적 보존'관리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근 '근대화 산업유산 지속 가능 이용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문경 신기동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한국전쟁 후 정부가 운크라(UNKRA'국제연합한국재건단) 자금을 들여 연간 20만t 규모로 1957년 준공했다. 공장은 준공 당시 강원도 삼척 동양시멘트공장과 함께 국내 수요의 절반을 담당했다. 1957년 9월 공장 준공식 때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1960년대 국민학교(현재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고, 전국에서 관광객과 수학여행단 방문이 끊이질 않았다.

공장에는 산업고도화와 시설노후화 등으로 1996년 가동이 중단된 습식 고로(킬른 방식) 시멘트 제조시설 4기를 비롯해 공장 건축물과 설비가 80% 이상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대한민국 산업근대화의 역사'문화유산 가치가 높다. 공장에서는 현재도 특수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효율적인 관리보존 방안을 모색하고, 일본 근대 산업유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진 사례와 같이 다른 지역에 있는 근대 산업유산과 연계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문경시와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2013년부터 전국 최초로 '경상북도 산업유산 지정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풍국정미소, 상주잠령탑, 묵상정미소, 성광성냥, 영양탁주합동 등 총 7곳을 산업유산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