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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내려 아이 차에 가뒀다…35도 폭염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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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또 뜨거운 차량 속에 방치된 아이들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부모의 부주의로 아이들이 변을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부모가 아이들을 벌주려고 차에 가뒀다가 미처 챙겨보지 못해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간) 폭스4 등 미국 방송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 레이크 웨더퍼드에 사는 주부 신시아 마리 랜돌프(25)는 2살 난 딸과 16개월 된 아들을 차량에 방치했다가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랜돌프는 지난 5월 26일 정오께 집 뒷마당에 승용차를 세웠다. 낮 최고 기온이 화씨 96도(섭씨 35.5도)까지 올라갔던 날이다.

어디론가 외출했다가 돌아온 랜돌프는 아이들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욕설을 섞어가며 다그쳤는데 아이들이 말을 듣질 않았다고 한다.

화가 치민 랜돌프는 '애들 버릇을 고쳐줘야겠다'면서 차 문을 쾅 닫아버리고 혼자서 집에 들어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리고는 빨래를 개고 TV를 보다가 애들을 차에 두고 왔다는 생각이 들어 황급히 차에 가보니 아이들이 이미 심각한 상태에 있었다는 것이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은 이미 의식이 없었다.

파커카운티 경찰은 "아이들의 엄마가 차량에 애들을 방치한 사실을 인정했다. 애들을 따끔하게 혼내려고 하다가 사고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랜돌프는 아이들을 방치한 시간이 채 30분이 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그녀의 진술은 의료진이 확인한 아이들의 사망 판정 시각 등과 비교하면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아이들 엄마가 처음에는 아이들이 안에서 차 문을 걸어 잠가 나오지 못했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아이들이 차 문을 열고 나올 줄 알고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말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하는 진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랜돌프를 상대로 마리화나 흡연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몇 차례 '뜨거운 차량 내 아이 방치 사망 사건'(hot car death)이 발생했다.

텍사스주에서 휴양지에 놀러 간 엄마가 1살, 2살 된 아이를 뜨거운 차량에 15시간이나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아칸소주에서는 심장 질환을 앓는 5세 아동이 아동보건센터(데이케어센터) 차량에 방치돼 있다가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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