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베이징(北京) 국제영화제에 이어 상하이(上海) 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 영화 상영을 제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한중 관계 개선이 모색되고 있으나,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따른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 또는 제한령)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5일 막을 내린 상하이 국제영화제 기간에 공식 상영된 한국 영화는 없었다.
이 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 기간 한국 영화는 한 편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한중 분위기가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중 합작영화 상영도 크게 줄어 올해 상하이 영화제에서는 한국 배우 김기범이 출연한 '김치는 크레이피쉬를 좋아해'라는 영화 정도만 공식 상영작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베이징 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 영화가 초청을 받았으나 정작 상영되지는 못했다.
지난해 베이징 영화제에 이민호'김우빈 등 한류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이 영화제의 분위기를 이끌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중국은 '부산행' 등 한국 영화 여러 편의 판권을 사들였지만 지난해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는 한 편도 없었고 일부 한중 합작영화 계획도 무산된 상황이다.
아울러 중국 내 한국 드라마 상영, 한류 연예인의 TV 및 광고 출연 또한 여전히 규제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 새 정부가 출범한 뒤 경색됐던 분위기가 일부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한령과 관련해 뚜렷하게 개선된 점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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