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방으로 잡는 건강] 앞무릎 뻐근한 무릎연골연화증

직장인 서모(43) 씨는 최근 교통사고를 당했다. 평소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았던 서 씨는 사고 충격으로 걸을 때마다 무릎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병원을 찾은 서 씨는 '무릎연골연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무릎뼈의 안쪽 연골이 약해져 무릎 관절 앞쪽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만성 무릎 통증의 원인으로, 주로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사각거리는 소리(염발음)가 나며 장시간 지속되면 붓거나 열감을 느끼기도 한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무릎 관절과 넓적다리 관절 사이의 구조적 기능 이상이 원인이다. 무릎 한쪽의 근육이 심하게 긴장한 경우 무릎뼈가 넓적다리뼈 말단으로 미끄러져 올라갈 때 부딪치며 마찰이 발생한다.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연골이 물렁물렁해지다가 닳아 없어지게 된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무릎 앞쪽의 뻐근한 통증이 특징이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통증을 느끼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기 불편해 저절로 무릎을 잡게 된다. 무리하게 움직이면 증상이 악화되고 쉬면 호전된다.

진단은 무릎뼈의 붓기나 압통 정도를 점검하고, 무릎뼈를 움직여 불안정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X-선 촬영은 무릎뼈와 무릎 관절의 손상과 틀어짐 정도를 확인할 수 있고, 자기공명영상(MRI)으로는 연골의 연화나 파열 등의 손상 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대개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한다. 통증 초기에는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안정을 취하면서 보조기나 테이핑 등으로 고정을 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탕약으로 무릎뼈 주변의 염증을 제거하고, 환약으로 손상된 부분을 재생한다. 추나요법은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 무릎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이와 함께 관절에 신바로 메틴 성분이 들어간 약침치료를 하면 무릎뼈 주변의 통증을 줄이고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할 수 있다.

무릎에 동작침법을 같이 시행해도 효과적이다. 동작침법은 침을 무릎 주변의 혈 자리에 놓은 상태에서 한의사가 환자의 무릎관절을 수동적으로 운동시키는 치료법이다. 꾸준히 받으면 무릎 주변의 통증이 크게 줄고 움직임이 회복되는 효과가 있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오랫동안 쭈그리고 앉아 있는 동작은 무릎관절과 무릎뼈를 압박하고 스트레스를 준다. 따라서 쭈그리고 앉는 자세를 피하고 무릎뼈 주위에 패드를 부착해 압력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평발은 고관절과 무릎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교정 깔창을 신어 무릎 관절이 비틀리는 현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과체중인 경우에는 몸무게를 줄여 무릎이 받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허벅지 앞뒤 스트레칭과 무릎뼈 주변의 근육 운동은 무릎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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