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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중국해 분쟁해역 석유시추"…중국 반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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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서 석유 시추에 나섰다고 영국 BBC 방송이 5일 보도했다.

BBC 방송은 석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스페인계 기업인 탈리스먼베트남이 지난달 21일부터 베트남 동남쪽 해안에서 약 400㎞ 떨어진 남중국해에서 시추선 '딥시 메트로Ⅰ'을 동원해 석유 시추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3년간 중국과의 분쟁을 피하려고 이 회사의 시추를 허용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추 지역은 베트남이 '블록 136-03', 중국이 '완안 베이 21'이라고 각각 부르는 곳이다. 중국은 2014년 이 지역을 홍콩에 있는 기업인 브라이트오일에 임대했다.

BBC는 베트남 국가지도부가 예전보다 중국과의 분쟁을 덜 우려해 석유 시추라는 과감한 조처를 했을 것으로 설명했지만,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가속과 베트남 어선 조업 방해 등에 반발한 영유권 확보 조치일 가능성도 있다.

베트남의 석유 시추가 공식 확인되면 중국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방위협력 방안 논의차 베트남을 방문한 중국 대표단이 돌연 일정을 단축하고 귀국한 것이 이번 베트남의 석유 시추와 관련 있는지 주목된다.

판창룽(范長龍)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지난달 20일 베트남에서 예정된 양국 국경방위 우호교류 프로그램 참석을 앞두고 갑자기 귀국했다. 중국 국방부는 "일정상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 전문가인 칼 세이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명예교수는 당시 판 부주석이 베트남에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제도에서 자원 개발 중단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이어 교수는 "베트남 지도자들이 중국의 요구를 거절하고 베트남의 영유권을 재차 주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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