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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시 심사평…문학성보다 삶의 진정성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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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를 맡은 두 사람은 심사 기준으로 문학성보다는 삶의 이력이 묻어나는 작품에 더 주안점을 두기로 하고 응모작들을 오랜 시간 동안 면밀히 읽어나갔다. 어느 한 작품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것은 연륜에서 묻어나는 삶의 진정성이 작품 곳곳에서 산견되었기 때문이다.

먼저 최우수상의 반열에 오른 「길이 물처럼 흐르고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는 '길' '날' '달' '닭' 등과 같은 한 음절의 소제목으로 기억을 재구성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즉 과거 대구의 여러 장면과 구체적인 정황을 곡진함으로 풀어낸 점이 돋보였던 것이다. 울림이 있는 이야기로 연결된 산문시다. 우수상으로 「그림자에게 말 가르치기」는 '어쩌면 검은 너는/언젠가 나의 관이 될 수 있겠다'라는 뛰어난 구절로 말미암아 최우수 자리를 두고 끝까지 다투었다.

응모작들의 수준이 매달 발행되는 문예지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을 뛰어넘고 있어서 무척 고무적이었다. 문학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 열정이 있으면 얼마든지 감동을 안기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시니어문학상 응모작들이 잘 증명해 보이고 있다. 3회째로 접어든 이 문학상이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자신의 내면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을 분들의 소중한 작업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좁은 관문을 뚫고 입상하신 분들을 축하하며, 입상권에서 아쉽게도 밀려난 이들의 건필을 빈다.

심사위원: 장옥관(시인), 이정환(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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