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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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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 애환 소설처럼 잘 쓰여…절제된 문장력 깊은 울림 돋보여

그래도 인생은 살아볼 만한 것이었다고 회고적으로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네 반세기 격동의 역사가 빚어낸 수많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이를 참고 견디어온 인간의 의지와 희망이 삶의 면면에 녹아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응모한 많은 논픽션 작품들 속에서도 그러한 세상사가 빚어낸 다양한 삶의 스펙트럼과 인고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은 시니어문학상이 가진 장점이자 독보적인 성과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인생의 경륜이 오롯이 묻어나는 응모 작품들은 그 소재나 주제 역시 다양하고 폭이 넓었다. 사춘기 시절에 겪은 첫사랑의 애틋함을 그리거나 개성공단에 근무하며 이데올로기로 인해 빚어지는 남북 분단의 현실을 직시한 내용, 청소부 노인들의 애환을 곡절히 드러낸 작품이나 부친이 남긴 엄청난 빚에 몰려 파탄에 이른 가정이 재기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등이 저마다 눈길을 끌었다. 또한 월남 파병의 경험을 충실하게 묘사한 작품도 쉽게 쓸 수 없는 노작임을 짐작게 했다.

그중에서 제일 주목을 받은 작품은 가난한 나무꾼으로 출발하여 강사가 되기까지의 인생 성공담을 경쾌한 문체로 풀어낸 '나무꾼 강사가 되다'라는 작품과 시집살이의 애환과 고단한 삶의 이면에서 묵은 장맛처럼 배어나는 여인네의 정한(情恨)을 그린 '분홍고무신'이었다. 특히 '분홍고무신'은 절제된 문장력에다 그 울림 또한 매우 깊고 도저하다. 한 편의 잘 쓰인 소설로 보아도 괜찮을 이 '분홍고무신'을 대상으로 뽑는 것에 큰 기쁨을 느낀다. 감히 수상자 여러분들의 노고를 축하드린다.

심사위원장 복거일(소설가'사회평론가) 심사위원 송일호(소설가) 박희섭(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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