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지난해 3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중소형 대부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회원사가 38% 감소(79개→49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3개월 만에 30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2015년 3월 기준 신용대출 취급 대부업체가 101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을 닫는 업체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신용대출을 멈춘 30개 업체의 총대출자산은 지난해 기준 3천424억원으로 대부분 자산 200억원 이하의 중소형 업체다. 폐업한 A사 대표는 "27.9% 금리로는 10%가 넘는 부실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살아남은(?) 업체들도 영업 규모를 줄이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대부업협회 관계자는 "대다수 업체가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기존 고객에 대한 추가 대출 및 재대출만 취급하고 있다. 대부업체의 중심 업무였던 '무담보 무보증 신용대출' 기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했다. 지역의 한 대부업체 관계자는 "금리 인하 이후 신용대출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져 보다 안전한 부동산 담보대출로 전환했다"고 했다. 임승보 대부금융협회장은 "자본력이 없는 영세 대부업체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이들이 폐업이나 음성화되지 않도록 과도한 금리 인하 정책을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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