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 '관급공사 리베이트 의혹' 고령군청 압수수색

고분군 정비 불법 하도급 업체·공무원 유착 수사

경찰이 10일 고령군청을 압수수색했다. '고령군이 발주한 관급공사에 리베이트가 있었다'는 의혹(본지 6일 자 9면 보도)이 흘러나와서다.

이날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사관 18명을 보내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고령군청 산림축산과에서 관련 서류, 컴퓨터 자료, 공무원 휴대전화 등 3상자 분량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번에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는데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계좌추적을 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다시 영장을 받고, 금융 자료 분석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앞으로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 공무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장찬익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를 조사해야 한다. 아직 수사와 관련해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다만 현재로서는 곽용환 고령군수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령군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벌인 고분군 정비사업과 관련해 9억9천만원 규모 공사를 낙찰받은 업체가 직접 공사도 하지 않고 무자격 업체에 하도급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공사업체와 공무원 사이에 유착 관계가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번 수사를 두고 고령군 관계자는 "고령경찰서에서 이미 조사하고 범죄 사실이 없어 종결한 사건으로 알고 있는데 광역수사대가 왜 다시 수사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고령경찰서에서 했던 것은 내사였다. 고령경찰서 지능범죄팀 인력 4명으로는 본 수사에 어려움이 있어 광역수사대가 사건을 넘겨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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