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8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대구 북구청장…배광식 아성에 시·구의원 도전

배광식 구청장 재선 노려…與·진보정당 후보도 관심

공단이 밀집한 대구 북구는 과거 '대구를 먹여 살렸던 곳'이다. 한동안 낙후지역이란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제일모직 공장 터가 '대구삼성창조캠퍼스'로 재탄생하고 경북도청'농업기술원 이전 터, 검단들 부지, 도남'연경 공공주택지구 개발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에 섰다.

◆"재선 도전!" 배광식 구청장 아성, 누가 균열 내나

정통 관료 출신인 배광식(57'자유한국당) 북구청장은 "북구 발전의 밑그림인 '북구 르네상스'를 완성하려면 재선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대구삼성창조캠퍼스~북구청네거리를 잇는 보행자 우선 테마거리 조성, 팔거천'동화천 생태하천 복원, 금호강변 자연경관과 함지산 일대 문화유산을 활용한 '힐링벨트' 조성 등을 매듭짓겠다는 각오다. 배 구청장은 "3공단 첨단화, 검단들 개발, 경북도청 이전 터와 경북대 인력을 연계한 신산업 육성 등으로 북구 경제를 일으키고 싶다. 경부선 대구역 주변 도시재생에도 나서 시청 별관 앞~영대병원네거리를 잇는 남북 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배 구청장과 당내 경선을 벌일 경쟁자로는 최길영(64'한국당)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꼽힌다. 최 부의장은 "당내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 상황 예측이 어렵다"며 출마 공식화에는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동대구역~유통단지를 잇는 도시철도 건설, 검단들'이시아폴리스 연계 개발, 도청 이전터 개발 구상 등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여당'진보정당 후보에도 관심 쏠려

누가 여당 후보로 나설지도 관심사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북구갑 당협위원장인 이헌태(54'민주당) 북구의회 의원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다. 이 구의원은 "금호강 시대를 열기 위한 각종 사업, 도청 이전터 개발, 유통단지'엑스코로 이어지는 경전철 건설 등은 집권 여당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 발전안을 내놓을 후보로 적당한 인물을 발굴하고 있다"면서도 "직접 출마가 불가피하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6, 7%의 정당 지지도를 보이는 진보정당 후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이영재(50'정의당) 북구의회 의원은 "지역 시민사회, 각 정당의 후보 등을 종합해서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구청장이 된다면 단체장에 권력이 집중된 기형적 구조를 깨뜨려 진정한 지방자치가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시의원, 출마로 이어질까

대구시의원 출신인 구본항(60) 바른정당 대구시당 자문위원이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이재술(56'바른정당) 전 대구시의회 의장과 김충환(55'무소속'김창준정경아카데미 원장)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판세를 관망하면서도 불출마 선언(?)은 하지 않고 있다. 구본항 자문위원은 "대구시의원, 북구청장 등에 출마했던 터라 내년이 9번째 선거전"이라면서 "도청 이전터 개발과 저출산 문제 해결, 3공단 등 중소기업 활성화 등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배 구청장과 당내 경선을 벌였던 이재술 전 시의회 의장 역시 꾸준히 출마 후보로 거론된다.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그는 "지방분권을 헌법에 꼭 명시해야 한다"며 "검단들, 농업기술원 이전 터 개발 등 지역 현안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충환 전 시의회 부의장은 "지방선거는 인물의 과거 이력 평가가 아니라 누가 지역 발전을 견인할지 그 정책과 비전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검단들과 유통단지'엑스코를 연계한 '금호강 벨트 개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한 3공단 재생 등 북구 발전을 위한 비전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여성 중에는 이달희(55) 한국당 여의도아카데미 소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 소장은 2009년 보수정당 역사에서 여성 당직자 중 최초로 사무처장(당시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올라 '유리 천장'을 깬 인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 소장은 "퇴직 후 지역에서 봉사해야 한다는 마음은 있지만 지금은 당무에 충실해야 할 시점"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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