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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1산단 난개발 터에 있는 '박정희 소나무' 어떡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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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팔리면 천덕꾸러기 신세, 입주 기업들은 관심 안보여

1969~1973년 구미 1국가산업단지 개발 당시의 박정희 소나무. 현재의 박정희 소나무 전경. 이창희 기자
1969~1973년 구미 1국가산업단지 개발 당시의 박정희 소나무. 현재의 박정희 소나무 전경. 이창희 기자

구미 1국가산업단지 내 LG전자의 전신인 옛 금성사 흑백TV공장 부지가 마구잡이식 소필지로 분할매각(본지 10일 자 1면 보도)돼 이곳에 서 있는 '박정희 소나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박정희 소나무는 수령 270여 년(높이 16m) 된 것으로, 박 전 대통령이 유년기에 이 나무에 소를 매어두고 책을 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금성사가 1973~74년 구미사업장을 신축할 때에도 이 소나무를 뽑지 않고 그대로 살려 두었다. 1975년 이곳 공장을 방문한 박 전 대통령이 관심을 표하면서 박정희 소나무로 불리고 있으며, 2000년 6월 경북도 지정보호수가 됐다. 이후 LG가 부지를 소유했을 때만 해도 LG가 관심을 갖고 소나무를 관리했지만 LG의 손을 떠나 땅이 팔리면서 자칫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신세가 됐다.

이곳 부지 23만여㎡는 2014년부터 3천300㎡ 정도 소필지로 분할매각돼 현재 공장 임차업체를 비롯해 중소기업 60여 곳이 입주해 새로운 단지 하나를 형성했다. 입주 기업들은 소나무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소나무가 경북도 지정보호수여서 구미시가 지정보호수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구미시는 한때 소나무를 상모동 박정희 기념공원으로 옮겨 심거나 시가 매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으나 수령이 워낙 많은 데다 지금 자리가 모래땅이어서 이식이 쉽지 않아 계획을 포기했다.

하지만 지역에선 1973년 구미공단을 조성할 때에도 지켜진 소나무이고, 산업 역사와 박정희 정신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역사성을 지닌 만큼 잘 보존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구미시 이한석 산림과장은 "소나무 이식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면서 "경북도 지정보호수에 맞는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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