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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잠들었는데…새벽 쓰레기車 쿵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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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 방해 민원 잇따라…市 "합리적 동선 고심"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 내 각 구'군에 쓰레기 수거 차량 소음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숙면을 방해받은 시민들은 이른 새벽 쓰레기 수거 차량 소음에 선잠을 깨는 이중고를 겪는다고 하소연한다. 시민 박모(55'북구 칠성동) 씨는 "고요한 새벽 5시만 되면 들려오는 쓰레기 수거 차량 소음이 잠을 방해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수거 직원들의 고생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기상 시간 이후로 수거 시간을 조정해 줬으면 좋겠다"며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 같은 민원은 더위를 피하려고 창문을 열고 자는 시민들이 늘면서 더 증가하는 추세다. 대구 한 구청 관계자는 "에어컨보다 창문을 열기에 적당한 날씨가 되면 수거 차량 소음 민원이 더 많아진다. 최근 5, 6건의 관련 민원이 들어왔다"며 "민원이 접수되면 수거업체 관계자들에게 민원 발생 장소를 마지막에 수거하도록 요청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수거업체 직원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소음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모(56'수성구 사월동) 씨는 "차량 자체에서 나는 소음은 어쩔 수 없지만 쓰레기통을 쿵쿵 치거나 덮개를 세게 닫는 것은 배려의 문제"라며 "여름철만이라도 수거업체 직원들이 소음에 신경 써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거업체도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 통상 7시간이면 충분한 수거 시간이 여름철 민원을 반영하느라 9시간까지 늘어나기 때문이다. 대구시 내 한 수거업체 관계자는 "소음 민원이 발생하면 구청에서 해당 민원지의 쓰레기 수거를 후순위로 미룬다. 이렇게 되면 수거 경로가 뒤죽박죽되기 십상"이라며 "대구 모 아파트에서는 민원 탓에 대형 트럭인 수거 차량은 정문 밖에 두고 별도의 1t 트럭으로 쓰레기를 싣고 나온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여름철에 쓰레기 수거 차량 소음 관련 민원이 집중되는 만큼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합리적 동선 마련을 고심 중"이라며 "수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하도록 지도해 주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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