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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제보조작 사태 사과…"모든 것 내려놓고 반성·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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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로서 도의적 책임 통감, 심적 고통 느꼈을 당사자에 사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태에 침묵해 온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당 자체 진상조사단이 '이유미 단독범행'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한 지 9일 만이다.

정치권에선 법원이 증거조작 사건에 국민의당 지도부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안 전 대표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의 영장발부에 힘을 얻은 검찰은 국민의당 지도부를 향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서 참담한 심경이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성찰할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정계은퇴를 포함해 모든 책임 있는 조치를 각오하고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입장 발표가 늦은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검찰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이라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검찰수사를 지켜보며 깊은 자성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당사자인 준용 씨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다만 안 전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도의적'정치적 책임은 후보였던 제가 지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낼 테니, 힘겹게 만든 다당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르면 13일 지난 5월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 김성호 전 의원과 부단장 김인원 변호사를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 등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이 전 최고위원과 36초 동안 통화했던 박지원 전 대표 등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인사들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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