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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설 1500년 시스티나성당 합창단, 범어대성당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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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대구 여름밤 적신 '천상의 하모니'…1500석에 300석 추가, 현장 관람 20분 만에 매진

1천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의 내한공연이 13일 오후 대구 범어대성당에서 열렸다. 합창단이 그레고리오 성가를 부르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1천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의 내한공연이 13일 오후 대구 범어대성당에서 열렸다. 합창단이 그레고리오 성가를 부르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창설 1천500년의 역사를 지닌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이 13일 범어대성당을 찾았다.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 이날 공연은 창단 이래 첫 내한공연인데다 교황을 위해 노래하는 무반주 아카펠라 합창의 원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 교구 신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대구 공연은 다른 지역과 달리 무료로 진행돼 공연 한 달 전부터 신자와 시민들의 좌석 문의가 쇄도했다. 대구가톨릭평화방송은 대성전 내 1천500석 규모의 좌석 옆, 제대(祭臺) 주변 등에도 보조의자 300석을 추가로 배치했다.

낮기온이 36℃까지 치솟았지만 좌석권을 받으려는 관객의 열정은 무더위도 피해갈 정도였다. 공연 시작 4시간 전부터 50여 명이 성당 앞을 지켰고, 성전을 둘러싼 줄이 입구를 지나가도록 이어진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현장 좌석권은 배부한 지 20분 만에 시야제한석까지 동났다.

이성원(50'군위읍) 씨는 "세종시에 사는 가족과 대전에서 보려고 했는데 티켓이 매진돼서 결국 여기로 와 혼자 보게 됐다"면서 "유튜브를 통해 명동성당 공연을 미리 봤는데 천상의 소리를 직접 듣게 돼 영광이다"며 웃었다.

친구와 함께 3시간을 기다렸다는 최한나(21'안동시 태화동) 씨는 "합창단 공연을 보려면 로마까지 가야 할지도 모르는데 흔한 기회도 아니어서 멀리서 왔다"면서 "공연을 보기 전인데도 100점 만점에 200점을 주고 싶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은 15일 수원교구 공연을 끝으로 순회공연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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