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배송하던 고령우체국 소속 유성민(44'사진) 집배원이 70대 어르신의 목숨을 구했다.
유 집배원은 14일 오후 1시쯤 자신의 우편물 배달 지역인 대가야읍 일대를 돌고 있었다. 담 너머 마당에 발이 보이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사람이 쓰러졌단 걸 직감했다. 바쁜 업무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유 집배원은 불안한 마음에 집 안으로 들어갔다.
마당에는 70대 백모 씨가 쓰러져 있었다. 머리에는 피가 흘러나와 있었고, 안경과 틀니가 옆에 떨어져 있었다. 상황이 위급하다는 것을 직감한 유 집배원은 바로 119에 신고하고 어르신을 데리고 인근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서는 뇌출혈로 백 씨가 쓰러졌다고 했다. 이어 만일 시간이 좀 더 지체됐다면 목숨도 장담치 못할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유 집배원 덕분에 백 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목숨을 구했다.
유성민 집배원은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었으면 똑같은 행동을 취했을 것"이라며 오히려 주변의 칭찬을 부담스러워 했다.
서정주 고령우체국장은 "집배원은 매일 가가호호 방문하기 때문에 업무 중 화재예방과 도난방지 등 가정 돌보미와 사회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우체국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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