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력/ 조경선 지음/ 책만드는 집 펴냄
지난해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조경선 시인이 첫 시집을 냈다. 시집 '목력'에는 '목력' '옆구리 증후군' '씨앗' '별꽃을 읽다' 등 시조 문단에 새로운 목소리의 출현을 예고하는 시 65편이 담겼다.
그의 시는 자연친화적이고 개성이 뚜렷하다. 첫 시집이지만 이미 그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그의 시는 수선화 향기처럼 은은하게 여운을 남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이의 성숙한 내면세계, 생태적 삶을 영위하려는 열망을 보여준다. 동시에 시상을 녹여낸 그의 삶의 온기도 느껴진다.
이정환 시조시인은 해설에서 "언어예술의 새로운 미학적 성취를 여실히 보여준다"면서도 "관조의 세계나 침잠의 언어에 머물기보다 예언자적 자세로 정신의 위의를 세울 것"을 당부했고, 정진규 시인은 "그는 언어 속 살결을 대패질하는 목수다"라며 "대패질의 비결은 '맞아떨어짐'의 율려에 있다"고 했다. 108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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