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이 대구경북에 쏟는 애정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정 의장은 최근 경북대를 방문해 특강을 한 데 이어 오는 29일에도 경북 봉화를 찾는다. 정 의장은 지난해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것을 비롯해 해마다 휴가 때면 조용히 경북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장의 지역 사랑은 경북 포항이 고향인 부인 최혜경 씨의 역할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지난 19일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대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란 주제로 경북대에서 명사 초청 아카데미 특강을 했다.
오는 29일 봉화에서 열리는 은어축제에도 참여해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봉화 출신 한 인사와 식사를 하던 자리에서 '봉화에 한번 내려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 휴가 기간을 활용해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일체의 경호와 의전은 생략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안동과 포항을 방문하는 등 매년 휴가 때마다 조용히 지역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장의 대구경북에 대한 애정은 지난해 대형화재가 발생한 서문시장 방문에서도 드러난다. 당시 '가봐야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주변의 걱정을 뒤로하고 내려와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 여러분에게 힘이 돼 주겠다"며 피해자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2월에는 자진해서 독도 명예주민이 됐다. 당시 정 의장은 "국회가 국가 영토 수호의 확고한 의지를 다지고 독도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동참하고 싶어서 명예주민이 됐다"고 밝혔다.
정 의장이 조용히 지역에 애정을 보이는 데는 부인의 역할이 크다.
이화여대 영문과 재학시절 미팅을 통해 정 의장을 알게 된 최 씨는 남편이 무뚝뚝하다고 했다. 군대에 갈 때도 간다는 말도 없이 '휙' 가버려 무작정 기다려야 했고, 쌍용그룹 임원을 때려치우고 정계에 입문했을 때도 별다른 상의를 하지 않았다.
최 씨는 "자신이 가는 길에서 당당하게 우뚝 섰으니, 최고의 남편이자 긍지를 가질 만한 아빠다. 저는 어쩔 수 없는 그이의 평생 지지자가 될 팔자"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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