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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건설업계, 기술'서비스 경쟁력으로 승부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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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지역 건설 업체들이 크게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역 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조합 등 사업 주체가 외면하고 대구시 당국의 무관심까지 겹치면서 외지 업체가 대구 도시정비사업을 거의 독차지하고 있어서다. 지역 업체의 사업 참여가 계속 막히는 사이 부가가치의 역외 유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주름살을 지운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대구 도시정비구역은 모두 213곳이다. 이 가운데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된 85곳 가운데 62곳(72.9%)이 수도권 등 외지 업체의 몫으로 돌아갔다. 특히 분양을 앞둔 공동주택단지 43곳 중 32곳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지역 업체가 탈락한 반면 수도권의 대형 건설 업체와 광주'부산'대전 등 지방 건설 업체가 시공을 맡으면서 대구 건설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런 편중 현상을 두고 대구 업체들은 이구동성으로 1군 대형 업체에 쏠린 소비자의 관심과 대구시의 무관심이 맞물린 결과라고 지적한다. 안정적인 사업 진행을 희망하는 소비자의 성향과 지방정부의 역할 한계 등을 감안하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지역 업체의 낮은 신뢰도와 경쟁력 저하 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기업들도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

대구시는 정비사업에 지역 업체가 시공사로 참여할 경우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최고 15%의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 업체들이 수주 경쟁에서 형편없이 밀리고 있다면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자명한 일이다. 수주 실패의 원인부터 철저히 분석해 약점을 보완하는 등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외지 업체들이 시공을 독식할 경우 부작용 또한 만만찮다는 점에서 대구시도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지역 업체의 하도급 참여까지 막히는 것은 물론 자금 운용을 위한 지역 금융기관도 자연히 소외될 수밖에 없다. 시공 및 하도급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각 업체와 건설협회 또한 더는 '안방' 타령만 할 게 아니라 기술과 서비스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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