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주가 고비다. 바닥을 헤매던 삼성 라이온즈가 8위로 뛰어오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티켓을 잡으러 가는 길에는 아직 많은 난관이 기다린다. 특히 이번 주와 다음 주 상위권 팀을 연거푸 만나는 게 걸림돌. 여기서 크게 밀린다면 가을 잔치에 가겠다는 꿈도 멀어진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은 5위. 24일 현재 5위는 SK 와이번스다. 8위로 도약한 삼성과는 11경기 차다. 각 팀당 50여 경기를 남겨뒀다는 점을 생각하면 따라잡기엔 벅찬 격차다. 그래도 포기하기엔 이르다. 어느 해보다 순위권 싸움이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빈틈을 노릴 여지는 있다.
하지만 삼성의 앞에 놓인 여건은 그리 녹록지 않다. 재크 페트릭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투수진에 공백이 생겼다. 더 큰 문제는 빡빡한 일정. 25~27일 2위 NC 다이노스를 상대한 뒤 28~30일 4위 넥센 히어로즈를 만난다. 그다음 주 일정도 험난하다. 3위 두산 베어스, NC와의 대결이 기다린다. 2주 동안 2~4위 팀과 연거푸 맞서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NC부터 상대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 투타에 걸쳐 고른 전력을 갖춘 NC는 최근 6연승을 질주 중이다. 특히 삼성전에선 최강의 패를 내보일 것으로 보인다. 선발 로테이션상 '원투 펀치'인 제프 맨쉽(8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 에릭 해커(9승 3패, 3.20)가 모두 삼성전에 나올 전망이다. 철벽같던 불펜이 다소 약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넘기 쉽지 않은 벽이다.
삼성에선 좌완 백정현(5승 1패, 평균자책점 4.10)의 어깨가 무겁다. 현재 삼성 선발투수진에서 믿을 만한 카드는 에이스 윤성환과 백정현이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백정현은 이번 주 두 번 마운드에 오른다. 25일 선발 맞대결 상대는 맨쉽. 30일엔 넥센의 제이크 브리검을 만날 전망이다. 두 차례 모두 상대 에이스와 대결해야 할 처지다.
프로 2년차 신예 투수 최충연이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틔워줄지도 관심거리다. 최충연은 시즌 초반과 달리 제구가 안정되면서 핵심 불펜으로 활약 중이다. 자신감이 붙으면서 힘차게 공을 뿌리기 시작했고, 패스트볼 구속도 시속 140km대 중반까지 회복했다. 이번 주부터 다시 선발로 뛸 공산이 큰 데 강호들을 상대로 선전한다면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다.
타선에선 구자욱의 활약이 중요하다. 구자욱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68로 다소 주춤했다. 타구를 멀리 보내기보다 정확히 타격하는 데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톱타자 박해민이 살아난 점은 반갑지만 구자욱이 타격감을 회복, 그를 홈으로 불러들여야 한다. 구자욱이 치고 달려야 삼성의 화력이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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