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갑을'이 20여년 만에 대구로 돌아온다.(본지 이달 13일 자 2면 보도)
대구시는 28일 대구시청에서 '대구시-갑을상사그룹 투자협약식'을 개최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박한상 갑을건설㈜ 대표,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이 참석한다. 이날 대구시와 갑을그룹은 전기차, 의료, 화장품 등 여러 분야의 사업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포괄적 업무협약은 통상의 업무협약과 달리 구체적인 투자분야나 투자규모를 정하지 않고 상호 간에 투자 및 협력의지를 확인하는 취지다.
갑을상사그룹은 이날 또 대구시, 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 3자 간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의료관광 및 해외진출시 협력, 의료인 교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갑을과 구체적인 투자분야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갑을은 대구 산업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기업이다.
고 박재갑'박재을 회장이 1955년 동국실업에서 시작해 1974년 설립한 갑을은 갑을방적㈜ 등 섬유 부문을 비롯해 금속'기계, 건설, 전자'통신, 금융 등 대구에서 다양한 사업을 활발하게 펼쳤다. 1987년 현 갑을상사그룹이 분리돼 대구를 떠나고, 모기업인 갑을은 IMF 때 계열사 부도를 맞으면서 잊힌 기업이 됐다. 이후 갑을상사그룹은 동국화공, 갑을건설, 갑을의료재단, 갑을오토텍 등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매출 2조원대 그룹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대구시와 업무협약에 나선 박한상 갑을건설 대표는 박재을 회장의 삼남이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대구를 방문해 산업현장을 둘러보고, 대구시와 우즈베키스탄 소각장 및 백신공장 건설 등에 공동 진출을 의논하는 등 긴밀히 투자 협의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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