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 환경영향평가 5일쯤 마무리될 듯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될 성주 초전면 옛 성주골프장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오는 5일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가 다음 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드 기지에 주한미군 헬기가 이틀째 집중적으로 물자를 이송하면서 발사대 추가 배치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미군은 31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치누크 헬기 1대와 UH-60 블랙호크 헬기 4대로 공사 장비와 병력을 수송했다. 지난달 30일에도 헬기 10여 대가 하루 종일 기름통 등을 매달아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보완자료를 환경부에 지난달 29일 제출했다"면서 "환경부 검토가 1주일 이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기지 외부 지역 전자파 측정치나 예측치 제출 ▷동식물의 출현'생육이 왕성한 현재를 기준으로 한 동식물상 추가 조사 ▷평가서에 누락된 미세먼지(PM 2.5) 측정치 제출 등의 자료를 보완해 환경부에 제출했다. 또 국방부는 평가서 보완을 위해 지난달 23일 김천 등지에서 사드 레이더 전자파 영향을 측정했다.

국방부가 제출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자료는 대구지방환경청이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완자료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검토는 30일가량 걸리지만 국가안보 관련 사업이어서 환경부가 다음 주 중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국방부는 기대하고 있다.

애초 국방부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는 31일까지 사드 발사대 임시 배치를 마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검토가 끝나지 않은데다, 소성리 마을회관 입구에서 사드반대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온몸으로 추가 반입을 저지해 늦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사드반대 시민단체는 31일 대구지방환경청 앞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의 부당성과 초법성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배현무 성주투쟁위 법무팀장은 "동일한 부지에서 같은 사업으로 진행되는 사안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후에 일반환경영평가를 하겠다는 것은 초법적인 행정절차의 진행"이라며 "사드 배치는 안보는커녕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