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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졸업앨범, 가족 동원 '꼼수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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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의 유령업체 설립한 뒤 동시에 입찰, 낙찰 확률 높여

경찰이 대구 시내 초'중'고교의 졸업앨범 입찰 과정에서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강북경찰서 관계자는 4일 "대구 모 졸업앨범 제작업체가 사업주 가족 명의로 몇 개의 유령업체를 설립한 뒤 일선 학교 졸업앨범 경쟁입찰에 함께 뛰어들어 낙찰을 따낸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방식으로 담합하면 해당 업체의 낙찰 확률이 크게 높아져 공정한 입찰 경쟁이 이뤄지지 못하고, 학생들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할 수밖에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주부터 해당 업체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일부 업체는 혐의 사실을 인정했으나 일부 업체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비리 혐의 확인 여부에 따라 수사를 대구 시내 전체 학교로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학교는 학교별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조달청 '나라장터 쇼핑몰'에서 졸업앨범을 구매하든가 자체 경쟁입찰로 낙찰업체를 선정해 구매한다. 나라장터 쇼핑몰은 다수공급자계약제도(MAS)를 통해 우수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MAS를 이용해 졸업앨범 업체를 선정한 학교는 대구 초'중'고 전체 455개 학교 중 28곳에 불과하다. 대다수 학교가 자체 경쟁입찰을 택하고 있는 셈이다. 이 탓에 일부 허위업체가 참여하게 되면서 입찰 담합 비리가 발생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수사에 착수한 상태이며 업체 관계자를 차례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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