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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콘도 영업하자 주변 숙박업소·식당 손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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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 일반 관광객도 유치해 상원 위축…골프장 측 "여러 상생 노력해와"

영덕군 강구면 오션비치골프리조트가 최근 콘도를 준공하고 운영하면서 주변 숙박업소와 식당 등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나아가 골프장 주변 마을 상인들은 피해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콘도를 허가해 준 영덕군을 비난하고 나섰다.

대책위원회 측은 올여름 골프장 내 58개 객실의 콘도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강구면 삼사리와 삼사해상공원 숙박업소'식당 등의 매출이 급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근 숙박업소 한 관계자는 "골프장 측이 골프장을 이용하는 콘도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의 숙박까지 유치하면서 여름 성수기임에도 숙박업소를 비롯한 주변 상권의 위축이 더 심해졌다"고 했다.

이들은 또한 "골프장이 콘도 지하에 유흥업소 허가까지 냈다가 상인들의 반발이 일자 허가를 반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골프장 측이 주민들과의 상생의지가 과연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피해대책위 관계자는 "애초 지난해 골프장에서 콘도를 짓는다고 할 때부터 상인들 사이에는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영덕군은 이러한 주변 상권의 타격은 고려하지 않고 콘도 허가를 내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콘도 분양이 부진해 어려운 상황에서 신축 콘도의 우수한 시설에 손님들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 않으냐. 골프장의 식당은 인근 식당의 주 메뉴인 회 종류는 취급하지 않고 다른 식재료 중 일부도 인근 마을에서 집중적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골프장 측은 "콘도를 건설하면서 인근 4개 동네에 대한 장학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약속하고 이장들과 합의서를 이미 작성했고, 영덕군 복지기금에 1억원을 기탁하는 등 영덕군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생노력을 해왔는데 다시 문제로 불거져 당황스럽다"며 "인근 상권과의 추가적인 상생방안을 상인들이 제안해 온다면 이를 협의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영덕군 관계자는 "콘도 허가 과정에서 법적으로 문제될 만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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