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에이스간 대결로 관심을 끈 승부였다. 7일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윤성환(36)과 롯데 자이언츠의 젊은 피 박세웅(22)이 부산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이날 삼성은 롯데를 6대5로 제쳤다. 역투한 윤성환은 승리투수가 되면서 5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윤성환은 오랫동안 국내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투수로 군림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년 연속 10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0㎞ 내외에 그치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수 싸움을 바탕으로 타자들을 요리한다.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일품. 패스트볼뿐 아니라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찔러 들어갈 수 있다.
경북고 출신 박세웅은 롯데의 젊은 에이스.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도 12승 4패, 평균자책점 3.15로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2015년 2승, 2016년 7승을 거두며 경험을 쌓았고 올 시즌 선발투수로 안착했다. 잠재력과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투수다.
이날 윤성환(6이닝 7피안타 4실점)의 노련미는 빛났다. 2점 홈런 2개를 맞은 것 외엔 롯데 타선을 잘 막았다. 특히 3회말 2점 홈런을 맞은 뒤 수비 실책 탓에 대량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이대호와 강민호를 삼진 처리하는 등 완급을 조절하는 투구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6이닝을 잘 버틴 윤성환은 1승을 추가해 시즌 10승을 달성, 연속으로 10승을 기록한 햇수가 5년으로 늘었다. 윤성환의 5년 연속 10승은 리그에서 10번째로 달성한 기록. 또 윤성환은 이번 승리로 개인 통산 120승(리그 16번째)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박세웅은 이날 제구가 불안했다.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구위도 평소보다 약했다. 삼성 타선은 이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박세웅을 무너뜨렸다. 1대0으로 앞선 4회초 이승엽, 3대2로 달아난 6회초 다린 러프가 각각 2점포를 쏘아 올린 데 이어 이원석이 솔로 홈런을 추가해 박세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로 인해 승부는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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