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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 4기 추가 배치 완료] 8시간 30분 만에 작전 끝내…반대단체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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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40여대 소성리 통과, 주민·단체 거세계 저항

7일 새벽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기지 진입로를 확보하려는 경찰과 사드 반입 저지에 나선 주민들이 뒤엉켜 극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병력 8천여 명을 동원해 해산작전을 벌여 농성 중인 사드반대단체와 주민 500여 명을 격리하고 8시간 만에 사드기지 진입로를 확보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7일 새벽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기지 진입로를 확보하려는 경찰과 사드 반입 저지에 나선 주민들이 뒤엉켜 극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병력 8천여 명을 동원해 해산작전을 벌여 농성 중인 사드반대단체와 주민 500여 명을 격리하고 8시간 만에 사드기지 진입로를 확보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가 7일 작전 시작 8시간 30분 만에 끝나자 사드 배치 반대 측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시위 현장은 급격히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이날 0시 32분 미군 오산기지를 출발한 사드 발사대 4기와 임시배치 보강 공사를 위한 장비'자재 등을 실은 트럭 등 차량 40여 대는 오전 8시 10분부터 시차를 두고 소성리 마을회관을 잇달아 통과해 성주 사드 기지에 진입,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가 완료됐다.

전날부터 경찰과 팽팽하게 대치하던 사드 배치 반대 측은 발사대를 실은 차량이 소성리 인근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더욱 강하게 반발했고, 발사대가 마을회관 앞을 통과할 때는 저항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다. 반대 측은 차량과 경찰을 향해 과일 계란 물병 장작 등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 던지면서 격렬하게 저항했다. 한 경찰관은 의식을 잃어 동료에게 업혀 나오기도 했고, 일부 시위 참가자는 경찰에 사지가 잡힌 채 시위장 밖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 등 2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성주소방서는 7일 오전 5시 현재 경찰관, 주민 등 27명을 4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이들은 대부분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격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드 추가 배치가 완료되자 사드 배치 반대 측은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했다. 몇몇 참석자들은 오열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사드 배치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겠다,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을 갖추겠다, 국회 동의를 받겠다'는 등의 약속을 해놓고 이를 헌신짝처럼 버린 문재인 정부가 바로 시누이"라고 비판했다.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가 완료되자 사드 반대 6개 시민단체는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을 막지 못했지만, 앞으로 사드를 뽑아내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주초전면투쟁위원회'김천시민대책위원회'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은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배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또 "사드 강행 배치는 더 이상 박근혜 정권이 아닌 문재인 정부의 적폐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공권력을 한밤중에 동원해 사드 배치를 강행한 오늘은 문재인 정부의 폭거로 기억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원불교는 7일 대변인 정인성 교무 명의의 서면 논평에서 "미 군정 때는 한남동 부지가 미군 종교 휴양지로 징발됐고, 전두환 정권 때는 충남 논산의 부지 66만1천150㎡(20만 평)가 3군 사령부 부지로 강제수용됐다"며 "과연 성주가 불교, 천주교, 개신교의 성지였다면 이렇게 무도한 일을 했겠느냐"고 성토했다. 정 교무는 "비록 임시 배치라고 해도 사드는 북핵을 해결하지 못한 채 민족의 운명에 커다란 해악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드가 배치된 골프장과 직선거리로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송규(1900~1962) 종사의 생가터, 구도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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